[정원외 특별전형]“간판보다 자격증” 대졸자 재입학 증가

  • 입력 2002년 11월 20일 18시 32분


‘간판보다는 실력이 최고.’

전문대 입시에서 정원외 특별전형은 전문대나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다시 전문대에 도전하는 사람들을 주로 뽑는다.

지난해부터 정원에 제한 없이 모집할 수 있게 관련 규정이 개정된 뒤 전문대 대학 졸업 특별전형은 계속 늘고 있다. 이번 선발인원은 5만939명으로 지난해보다 16.8%인 7342명이 늘었다.

이는 최근 고학력자의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4년제 대학의 ‘간판’보다는 전문대의 실용적인 교육을 통해 취업 기회를 확대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재입학 사례는 97학년도에 2013명이었으나 2000학년도 2829명, 2001학년도 3352명, 2002학년도 4260명 등으로 계속 늘고 있다.

올해 재입학 신입생의 경우 67%가 전문대, 23%가 4년제 대학 출신이었다. 이들은 주로 유아교육과, 간호과, 치기공과, 물리치료과, 안경공학과 등 자격증을 딸 수 있는 학과에 주로 지원하고 있다.

한국전문대학협의회 강병도(姜秉道) 회장은 “본인들이 원해서 재입학한 경우이기 때문에 중도 탈락이 거의 없고 매우 열심히 공부한다”며 “전문대도 교육을 특성화하면 얼마든지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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