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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1월 20일 1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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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대구시에 따르면 5월 대한항공은 건설교통부로부터 대구∼김해∼도쿄 노선 면허를 받고 이달부터 취항키로 했으나 대구세관이 이 노선 이용 승객에 대해 세관업무를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바꾸지 않아 대한항공이 15일 노선면허 폐지를 신청, 노선 개설이 결국 무산됐다.
대한항공측은 당초 김해공항을 경유하는 대구∼도쿄노선 중 대구∼김해 노선은 소형기를, 김해∼도쿄 노선은 중형기를 각각 운항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건교부로부터 신규 노선 면허를 받았다.
대한항공측은 대구∼김해 노선을 운항하는 소형기에 도쿄행외 오사카, 나고야 등 일본내 다른 도시로 가는 승객도 탑승시킬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구세관은 대구∼김해∼도쿄 노선 운항 여객기 탑승객중 일본내 다른 도시로 가는 승객들에 대해서는 관세법상 세관업무를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대한항공측은 대구∼김해 노선의 소형기에 도쿄행 승객만 탑승시킬 경우 승객수 부족으로 수익성을 기대할 수 없어 노선 개설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항공운송사업법상 신규 국제노선 면허 후 해당 항공사 측이 6개월내 취항을 하지 않을 경우 노선 면허가 자동 취소된다는 규정에 따라 대한항공측은 건교부에 면허 폐지신청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건교부와 협의, 다음달 열리는 한일 항공회담에 대구∼도쿄 직항노선 개설 문제가 정식의제로 채택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내년 이 지역에서 열릴 유니버시아드 대회전까지는 노선이 개설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