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가채점 실효성 의문

  • 입력 2002년 11월 4일 18시 24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올해 처음 실시하는 대입수학능력시험 표본채점(가채점)에서 전체 수험생과 영역별 평균성적만 발표하고 전체 수험생이나 영역별 수능 9등급 하한 점수는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4일 밝혔다.

이종승(李鍾昇) 평가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6일 시험 당일 서울 경기지역의 수험생 4만명의 답안지를 긴급 수송해 표본 채점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원장은 “성적은 전체 및 상위 50% 집단의 평균 성적과 영역별, 계열별 전체 및 상위 50% 집단의 평균만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모의 표본채점을 해본 결과 평균 점수 예상치도 ±3점의 오차가 있었고 변환표준점수로 환산하면 오차 범위가 훨씬 커져 등급별 하한 점수를 공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평가원이 수능시험 뒤 성적통지 때까지 수험생의 불안감 해소와 진학상담에 도움을 주기 위해 표본채점을 한다는 당초 취지와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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