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亞太 장애인경기대회 봉사자-서포터스 화제

  • 입력 2002년 10월 31일 18시 08분


《부산과 경남 일원에서 펼쳐진 부산 아태장애인경기대회(FG)가 7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1일 폐막된다. 차가운 날씨에다 썰렁한 관중석 등으로 대회진행에 어려움도 적지 않았지만 참가선수들은 자원봉사자와 부산시민 서포터스의 따뜻한 배려에 감동하고 있다.》

▽따뜻한 손길〓경기보조 828명 통역 590명 환경정리 233명 수화통역 및 의무지원 23명 등 총 3567명의 민간인 자원봉사자들은 대회기간 내내 선수들의 손과 발이 돼 주었다.

또 대회 자원봉사자와는 별도로 부산지역 47개 사회복지관의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장애인 이동봉사대’와 ‘장애인 안내도우미’들도 자원봉사활동을 펼쳤다.

장애인 이동봉사대는 승용 승합차량 102대와 137명의 운영인력으로 장애인과 노약자를 각 경기장과 문화행사장으로 수송했다. 3000여명으로 구성된 장애인 안내도우미는 장애인 이동봉사대를 이용해 도착한 장애인과 노약자를 일일이 관람석으로 안내하는 역할을 도맡았다.

육군 제53보병사단은 통역 수송 선수촌경비 등에 총 1421명의 인력과 버스 113대 야전침대 2만7000개 등을 지원했다.

특히 이 부대는 자매결연을 맺은 영광 신아 소화 무궁애 등 7개 재활원생 402명의 경기 관람을 도와 관중들로부터 박수를 받기도 했다. 부산경찰청은 김해공항 경찰대에 44명의 봉사대를 구성해 항공사 직원과 2인1조로 휠체어 이동 등 외국 선수단의 입출국을 지원해 친절 한국의 이미지를 드높혔다.

▽부산시민 서포터스〓공항에서부터 경기장까지 참가국 별로 부산시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자 40개 참가국 선수단은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는다.

몽골대표팀 서포터스(회장 박성호)는 몽골 좌식배구팀 10여명이 입촌비와 항공료가 없어 참가가 어렵다는 통보를 받고 1000여만원을 지원해 참가를 돕고 푸짐한 선물까지 전달했다. 키리바시와 팔라우 동티모르 대표팀 등의 부산시민 서포터스는 대회기간 중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자 선수단 전원에게 방한 유니폼을 구입해 전달하기도 했다.

FG조직위원회측도 방한복 2500여벌을 구입해 선수와 임원진에게 배부해 한국인의 따뜻한 정을 전하기도 했다. 경기가 종반전에 접어들자 인도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사모아 아제르바이젠 네팔 등의 부산시민 서포터스는 각 선수단을 부산시내 음식점으로 초대한 뒤 환영만찬을 베풀고 손목시계 의류 기념품 등을 선물했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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