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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0월 18일 19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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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업에 3년간 투입된 지원금은 6685억원으로 앞으로 4년간 8000억원이 추가로 투입된다.
교육부는 인문사회 분야에서 서울대의 ‘아시아태평양교육발전연구단’과 ‘21세기 행정학 패러다임 교육연구단’, 숭실대의 ‘E형 중소기업육성교육연구단’, 충남대의 ‘백제학교육연구단’등 4개 사업단은 실적이 저조해 올 2학기부터 사업비를 20% 삭감하고 내년부터 사업에서 제외키로 했다.
이들 사업단에 지원된 사업비는 연간 9억9300만∼2억5900만원으로 3년간 68억원이 지원됐다.
또 지역대학육성 분야의 충남대 정보통신인력양성사업단은 내년 1학기까지의 실적을 보고 탈락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BK21 사업부문 중 연간 900억원이 지원되는 과학기술 분야를 포함해 76개 사업단은 실적이 부진해 연간 지원액이 최고 25%까지 삭감된다. 하위 20%에 해당하는 평가를 받은 사업단의 예산은 상위 20%의 사업단으로 이체된다.
▽서울대 실적 부진〓서울대는 제도개혁과 일부 사업의 성과가 부진해 15개 사업단 중 10개가 사업비를 10∼20%씩 삭감당했다. 특히 정보기술, 의생명 등 10개 세부 분야 중 9개 분야에서 서울대 사업단이 최하위 평가를 받았다.
서울대 본부는 이와 별도로 제도개혁 미흡으로 교육개혁지원비의 50%인 35억원을 삭감당한다.
서울대는 당초 모집단위를 10개로 광역화하고 입학정원을 1225명 줄이기로 한 협약사항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등 제도개혁이 다른 대학보다 미흡해 불이익을 받았다.
서울대 BK21사업단협의회 김상구(金相九·생명과학부) 회장은 “교육인적자원부가 애초에 공고문과 다른 방법으로 중간평가를 실시해 불이익을 받았다”며 교육부에 질의서를 내기로 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김 회장은 “과학기술분야 공고문에 따르면 중간 평가는 제도개혁평가와 사업연구실적평가 등 완전히 성격이 다른 두 가지 항목별로 하도록 돼 있으나 이번 심사는 두 항목을 합산했다”고 주장했다.
▽연구실적 향상 기여〓BK21사업이 시행 과정에서 문제점을 드러냈지만 이를 계기로 대학의 연구 역량을 높이는 데는 일조했다는 것이 교육부의 자체 평가다.
실제로 국제적 학술지에 실리는 과학기술논문색인(SCI)이 사업 시작 전에는 연간 3843건이었으나 3차연도에는 5698건으로 48%가 늘었고 교수 1인당 논문 수도 2.74편에서 3.72편으로 증가했다.
따라서 대학의 사업계획과 추진 과정에 대한 철저한 점검을 통해 막대한 예산이 제대로 집행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교육부는 이번에는 연구기반 조성을 위한 제도개혁 이행 정도를 중점 평가했고 2004년 2차 평가에서는 사업성과를 집중 평가할 방침이다.
| 두뇌한국(BK)21 탈락 사업단 | ||
| 대학 | 사업단 | 연간 지원액 |
| 서울대 | 아태교육발전 21세기 행정학 패러다임 | 9억9300만원 5억7600만원 |
| 숭실대 | E형 중소기업육성 교육 | 6억7600만원 |
| 충남대 | 백제학교육 | 2억5900만원 |
| 충남대* | 정보통신인력사업 | 90억8700만원 |
| 과학기술 분영 평가 결과 | |||
| 분야 | 사업단 | 비고 | 사업비증감 |
| 정보기술 | 포항공대 | ▽10% | 6억8200만원 |
| KAIST | △10% | 6억8200만원 | |
| 서울대 | ▽20% | -13억6400만원 | |
| 농생명 | 서울대 | △20% | 2억4100만원 |
| 경상대 | ▽20% | -2억4100만원 | |
| 생물 | KAIST | △10% | 3억500만원 |
| 포항공대 | △10% | 3억500만원 | |
| 서울대 | ▽20% | -6억1000만원 | |
| 기계 | KAIST | △20% | 7억5900만원 |
| 서울대 | ▽20% | -7억5900만원 | |
| 재료 | 광주과기원 | △20% | 6억600만원 |
| 서울대 | ▽20% | -6억600만원 | |
| 화공 | KAIST | △20% | 4억7400만원 |
| 서울대 | ▽20% | -4억7400만원 | |
| 화학 | KAIST | △20% | 4억9800만원 |
| 서울대 | ▽20% | -4억9800만원 | |
| 기타 | 서울대 지구과학 | △20% | 3억100만원 |
| 고려대 생명공학 | △20% | 3억원 | |
| 아주대 복합학문 | △10% | -1억2100만원 | |
| 서울대 사회기반·건설기술 | ▽10% | -2억2700만원 | |
| 서울대 수리과학 | ▽20% | -2억5300만원 | |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