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만수시장 인근 '돗가비'…두가지 맛 양념갈비

  • 입력 2002년 10월 16일 18시 36분


인천 남동구 만수시장 인근의 ‘돗가비’(도깨비의 옛말, 032-471-9793)에서는 상호 만큼이나 독특한 방법으로 조리한 양념갈비와 소 갈비살을 맛볼 수 있다.

양념갈비는 매운 맛과 순한 맛 등 2가지가 있다. 매콤하면서 단맛이 맴도는 매운 맛 양념갈비는 전북 전주산 매운 고춧가루를 물에 풀어 갈비를 하루 정도 재운 것이다. 매운 맛이 스며들면 배즙 참기름 소금 후추 등 10여 가지 재료로 만든 ‘돗가비 소스’를 갈비에 발라 다시 하루를 숙성시킨 뒤 손님에게 내놓는다. 가격은 1인분(200g)에 1만1500원. 매운 맛을 싫어하면 담백하면서 고소한 맛이 나는 순한 맛 양념갈비를 찾으면 된다. 가격은 1만500원.

소 갈비살은 부위 가운데 가장 맛있다는 뼈와 뼈 사이에 있는 늑간살만을 사용한다. 갈빗살도 돗가비 소스를 발라 24시간 재우는데 육질이 매우 부드럽다. 과일 야채 소스와 곁들여 먹으면 담백하면서도 깨끗한 뒷맛을 느낄 수 있다. 1인분(200g)에 7000원으로 4인 가족이 먹어도 3만원을 넘지 않는다.

점심 메뉴로 인기있는 것은 갈비탕. 엄선된 갈비만을 사용해 12시간 이상 푹 곤 뒤 천연 양념으로 간을 맞춰 손님에게 제공한다. 갈비탕에 들어있는 갈비는 별도로 끓인 것이기 때문에 시원한 국물맛과 부드러운 고기 맛이 조화를 이룬다. 기업이나 학교, 교회 등이 행사를 가질 때 수백 그릇을 주문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가격은 5000원. 밑반찬으로는 이 집에서 직접 만든 물김치 등 8가지가 식탁에 오른다.

100석 규모이지만 주말에는 손님이 붐비기 때문에 예약하는 것이 좋다. 식당 뒤편에는 승용차 10대를 동시에 세울 수 있는 주차장이 있다. 연중 무휴로 새벽 3시까지 영업한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추천인 : ㈜세건 권영익 대표(44)〓“매운맛 양념갈비는 매콤하면서 육질이 부드러워 고기를 즐기지 않는 사람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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