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항 제1항로 내년부터 준설공사

  • 입력 2002년 10월 15일 20시 15분


인천해양청 인천항건설사무소는 수심이 낮아 선박 운항에 어려움이 있는 인천항 제1항로에 대한 준설공사를 내년부터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인천해양청은 연말까지 기본조사 및 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2003년 공사에 착수해 2006년까지 총 1191억원을 들여 현재 9m인 수심을 14m로 준설할 계획이다.

그 동안 인천항 제1항로는 항로 폭이 좁고 수심이 낮아 간조시 대형선박이 운항하지 못했다. 또 낮은 수심 때문에 입출항 선박이 일정시간 대기한 후 운항하는 등 만성적인 체선, 체화현상을 빚어왔다.

인천항 제1항로 준설이 끝나면 5만t급 컨테이너 선박의 상시 운항이 가능해지는 등 인천항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내달 3부두 철로 철거 무산 위기▼

야적장 확보를 위해 추진 중인 인천 내항 3부두 철로 철거가 부두를 임대해 운영하는 회사 간 이견으로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인천해양청은 길이 890m인 인천항 3부두 철로를 걷어 내고 1만㎡ 부지를 야적장으로 쓰는 방안을 해양수산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대해 3부두 임대운영회사인 한진해운은 철로를 없애면 해외로 수출하는 철도차량 등 대형화물을 다른 수단으로 옮겨야하기 때문에 운송비가 3배나 더 든다며 철거를 반대하고 있다.

반면 또 다른 임대운영회사인 세방기업과 동부건설은 철로가 없어지면 부족난을 겪고 있는 야적장이 늘어나고 하역 장비들의 이동에도 도움이 된다며 철거 계획을 반기고 있다.

3부두 철도는 화물열차로 화물을 운송하기 위해 1987년 만들어졌으나 최근 사용률이 크게 떨어지면서 철거 여론이 일고 있다.

3부두는 8000∼2만t급의 7개 선석을 갖추고 있지만 내항 8개 부두 중 배후 야적장이 가장 좁아 화물 적체로 인한 화주들의 불만이 많다.

인천해양청 관계자는 “임대운영회사간 입장 차이가 커 철로 제거작업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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