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사서교사 학교 10곳에 1.4명꼴

  • 입력 2002년 9월 24일 17시 57분


학교도서관을 활성화 하기 위해서는 사서교사 확보가 중요하며 교육부가 지난달 마련한 학교도서관 활성화 종합 방안에 사서교사 확보문제가 불투명한 만큼 보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북도교육청 중등교육과 김선굉(金善宏) 장학사는 26∼28일까지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전국도서관대회에서 발표할 ‘시 도교육청의 학교도서관 정책과제’라는 논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현재 전국 1만 600여개 초 중 고교에 도서관이 설치된 곳은 8500여곳이나 사서교사는 153명으로 이는 전체 교원 수의 0.0005%, 전체 학교 수의 0.014%에 불과하다는 것.

일본의 경우 전체 학교 4만 1300여곳에 배치된 사서교사는 4만 3000여명, 사서보조원까지 포함하면 9만여명으로 학교당 평균 2.2명이나 된다.

더구나 우리나라의 사서교사 150여명은 50% 이상이 서울과 경기, 고교에 몰려있으며 대구와 경북의 경우 지난해까지 사서교사는 모두 2명에 불과했다.

올들어 경기교육청 6명, 전남교육청 5명, 경북교육청은 22명의 사서교사를 신규임용했다. 특히 경북교육청이 사서교사를 대폭 늘려 23개 시 군별로 1명씩 배치한 것은 학교도서관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 장학사는 “교육부가 계획한 ‘좋은 학교도서관 만들기’ 프로젝트에는 사서교사 및 보조교사 확보계획이 구체적으로 마련돼야 한다”며 “전국 180개 교육청에 2005년까지 매년 149명씩 증원해 최소한 600여명이 배치돼야 학교도서관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도서관 활성화 방안은 최소 비용으로 공교육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것인데도 정작 중요한 사서교사 확보문제를 비켜가고 있다”며 “정부는 시도교육청의 교원 정원에 부담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사서교사 확보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관광부와 한국도서관협회가 ‘도서관과 문화발전’을 주제로 마련하는 이번 전국도서관대회에는 도서관 및 출판 관계자 2000여명이 참가하며, 독서와 도서관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와 책만들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대구〓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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