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암남동 혈청소 이전을”

  • 입력 2002년 9월 22일 20시 04분


부산 서구 암남동에 위치한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부산지원(혈청소)의 이전을 촉구하는 부산시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 서구의회는 최근 혈청소의 조기 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의원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청와대와 국회, 관계 중앙부처, 관련 단체 등에 결의안을 보냈다.

1909년 이 곳에 설립된 혈청소는 1만9000여평의 부지에 사무실(실험실) 3동과 부검(소독)실 등 15동, 축사 6동, 기타 시설 6동 등이 들어서 수입가축 등에 대한 혈청과 시료실험 등의 검역활동을 주로 해 오고 있다.

현재 혈청소 인근 동쪽과 남쪽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천혜의 자연공원인 암남공원이 조성돼 있고 서쪽에는 감천항으로 민간자본을 유치, 원양수산물의 보관과 가공 수출을 하고 있는 수산물 유통단지가, 북쪽에는 주택지와 상가가 형성돼 있다.

인근 주민들은 검역원에서 나오는 각종 가축부산물과 배설물에 의한 전염병 발생이 우려되고 소독 및 시료약품의 악취 등으로 생활환경을 저해할 뿐 아니라 이 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이미지도 좋지 않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인근에는 감천항 국제수산물류 및 무역중심기지 조성사업도 추진되고 있어 시설 이전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서구의회는 부산시 및 서구청과 함께 3년 전부터 이전 후보지로 건의한 강서구 지사동 지사과학산업단지 인근 지역으로 조속히 옮기도록 혈청소측에 요구하는 등 민원 해결을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 인근 주민들도 이전 불가시 시민단체들과 연대해 항의농성과 함께 가두서명 활동을 벌이고 농림부 국회 등을 항의방문할 계획이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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