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2년 9월 5일 01시 21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이 쇼핑몰은 전자상거래에 관심이 있지만 자금과 기술 인력 등이 부족한 중소기업, 소상공인, 창업 예정자 등을 대상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어떻게 운용되나〓2000년 8월 산업자원부로부터 전자상거래 지원기관으로 지정된 인천상의 부설 ‘전자상거래지원센터’가 이 쇼핑몰 운용을 맡는다.
지원센터측은 기업들이 사이버 공간에서 제품을 홍보 및 판매할 수 있도록 일반상품, 추천상품, 베스트상품, 지역특산물 코너 등을 갖춘 쇼핑몰 프로그램의 개발을 마치고 현재 시범 운용 중이다.
이 쇼핑몰은 업체들이 생산하는 상품을 소비자와 직접 연결하는 ‘지역 쇼핑몰’과 소상공인과 창업 예정자의 의견을 반영해 쇼핑몰 전자 카다로그(영문포함)를 구축해주는 ‘개별 쇼핑몰’ 등 두가지로 나눠진다.
지역 쇼핑몰은 일단 20여개 업체에서 생산하는 200개 품목을 판매한 뒤 성과를 평가해 대상 업체 등을 늘릴 계획이다. 가전제품과 의류 문구류를 비롯해 지역 주종산업 중 하나인 가구 등을 전시 판매한다.
개별 쇼핑몰도 우선 40개 업체를 선별해 쇼핑몰을 구축해준 뒤 점차 대상 업체를 늘려갈 방침이다. 인천상의는 최초 6개월간 시스템 구축비용(업데이트 비용 포함), 전용회선 사용료 등 각종 부대비용을 면제해줄 방침이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기존 쇼핑몰과 달리 판매수수료가 없어 기업으로서는 그만큼 이윤을 많이 남길 수 있는 장점을 갖는다”고 말했다. 사이버 쇼핑몰에 관심 있는 기업은 인천상의 기업지원팀(032-810-2845)에 문의하면 된다.
▽기업체 반응〓업체들은 인천상의가 사이버 쇼핑몰을 운용하는 것에 대해 기대감을 보였다. 업체들은 전자상거래의 문제점인 허위 및 과장광고, 개인정보의 유출 등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체들은 점포 임대료와 인건비 등을 절감할 수 있어 상품을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으며 갈수록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사이버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정수기 제조업체인 ㈜티티맥의 권혁성 사장(47)은 “브랜드 인지도가 낮고 기술 인력 영업능력 등의 한계가 있는 중소기업으로서 인천상의의 각종 인프라를 이용해 전자상거래를 개척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전망〓인천지역 100가구당 컴퓨터 보유 대수는 66대로 서울 70.1대, 울산 68.4대, 경기 66.3대에 이어 전국 16개 시도 중 4위다. 인터넷 사용자 100명 중 23.8명이 전자상거래를 통해 상품을 구입하는 등 소비자가 많다는 측면에서 시장성이 밝은 편이다.
인천경제연구소 윤면상 수석연구위원(46)은 “오프라인의 수요가 온라인상으로 매년 크게 이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소기업이 오프라인만 고집한다면 가까운 장래에 매출 및 고객 감소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중소기업의 온라인으로 진출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조건이 됐다”고 밝혔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