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송이 공판장 보름앞당겨 개설

  • 입력 2002년 8월 29일 21시 33분


강원도는 올해 자연산 송이의 풍작이 예상돼 송이공판장을 예년보다 보름가량 앞당겨 개설하기로 했다.

29일 도에 따르면 올해는 봄과 여름철에 비가 자주 내리면서 송이생장에 좋은 여건이 형성돼 대량출하가 예상됨에 따라 각 지역 산림조합의 송이공판장을 조기에 개설하기로 했다.

현재 인제군과 홍천군 산림조합이 예년보다 보름가량 앞당겨진 27일 송이공판장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으며 양양 삼척 강릉 등 동해안 산림조합들도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 각각 개장한 뒤 본격적인 송이수매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도내 자연산 송이의 생산현황은 97년에 107t(109억원), 98년에 75t(93억원), 99년 에 71t(63억원), 2000년에 42t(30억원)이었으나 지난해는 2000년 동해안에 발생했던 대형 산불로 송이생산지가 파괴돼 16t(28억원)을 채취하는데 그쳤다.

도는 자연산 송이 채취가 산간지역 주민들의 주요 소득임을 감안해 최근 송이생산지의 산림에 대해 간벌, 가지치기, 하층식생 관리, 관수시설 등 대대적인 송이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도 10개 시군 462㏊의 산림에 대해 송이 환경개선사업을 추진 중이며 해마다 이같은 규모로 송이생산지의 환경개선 사업을 실시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올해는 비가 적절히 내리며 전반적으로 송이의 균사활동이 활발했던 것으로 조사되고 있어 100여t 가량은 채취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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