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라병원 노사갈등 격화

  • 입력 2002년 8월 25일 20시 22분


비정규직(계약직) 직원의 고용안정 등을 요구하며 약 3개월 동안 파업 중인 제주 제주시 한라병원에서 노사 대립으로 파업 노조원 20여명이 다치는 등 노사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한라병원 측은 25일 오전 4시10분경 경비용역업체 직원 180여명을 동원해 병원 1층 로비에서 농성 중인 노조원 100여명을 병원 밖으로 끌어냈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 김기만씨(29)가 눈 부위가 찢어지는 등 20여명이 다쳤다.

나머지 노조원과 민주노총 회원 등은 병원 측의 조치에 항의하며 계란과 고춧가루 등을 던졌으며 경비용역업체 직원들은 소방호수로 이들에게 물을 뿌리기는 등 한동안 대치했다.

이에 앞서 한라병원 측은 22일 노조원 115명 가운데 108명을 무더기 해고했으며 이에 맞서 노조원들은 제주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를 신청했다.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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