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영화]광주市 5·18관련 영화 만든다

  • 입력 2002년 8월 25일 20시 22분


5·18민주화운동 기념사업이 관련 영화를 제작하는 쪽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광주시는 25일 “5·18 제25주년을 앞두고 국제적인 ‘민주 인권 도시’로서 광주의 이미지를 강화하고 후세에 대한 교육적 효과를 높이기 위한 장기계획의 하나로 국제 영화시나리오 공모전을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우선 영화 시나리오 공모전의 대상 시상금 10만달러 등 모두 14억원대의 예산을 확보해 제23주년인 내년에 ‘프레 공모전’을, 제25주년인 2005년에는 제1회 본 공모전을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병화(李炳華) 정무부시장은 “그동안 다양한 기념사업이 추진돼 왔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광주의 학생들조차 그 날의 진상과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영화를 통한 5·18 재조명사업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효율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영화시나리오 공모전을 개최하려는 것은 유태인 학살을 다룬 ‘쉰들러 리스트’(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같은 대작영화를 제작해 5·18 기념사업을 문화산업 쪽으로 확대해보겠다는 의지도 담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

시는 영화시나리오 공모전을 이론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국제회의도 개최하고, 5·18 관련 각종 정보 자료의 국 영문 정리와 영상자료 데이터베이스화 등을 통해 시나리오 집필에 필요한 자료도 제공할 방침이다.

이번 공모전은 △영화 △단편영화 △인터넷 영화 △대학생 부문 등 4개 부문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광주〓김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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