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시 폐선부지 골머리

  • 입력 2002년 8월 20일 19시 00분


울산시가 10년 넘게 팔리지 않는 철도의 폐선부지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철도 폐선부지는 시가지를 관통하는 철도를 시 외곽으로 이설한 뒤 남은 철도부지. 통상 일반인에게 매각해 철도이설사업비로 충당한다.

시는 87년 11월 시가지를 관통하는 동해남부선(총연장 18.5㎞)을 울주군 온산읍 덕신리∼북구 효문동까지(〃 16.2㎞) 외곽으로 이설하는 사업에 착수해 92년 6월 완공했다. 당시 생긴 철도 폐선부지는 932필지 38만5000㎡(감정가 2011억원).

이 폐선부지의 매각에 나선 시는 6월말 현재 872필지 36만8000㎡를 매각했으나 60필지 1만7000㎡(매각 예상가 95억원, 도로 등 공공용지는 제외)는 아직 팔리지 않고 있다.

최근 3년간 폐선부지 매각금액은 2000년 33억원, 2001년 31억원, 올 상반기 11억원으로 매년 감소되는 등 매각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남은 폐선부지는 위치 등이 좋지 않고 감정평가액이 시가보다 높아 추가매각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매각되지 않을 경우 철도이설사업비 부족분은 일반회계에서 ‘부채’로 전환해 매년 상환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시민부담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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