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강남아파트 기준시가 시세의 58%

  • 입력 2002년 8월 9일 17시 56분


최근 서울 강남지역 집값이 크게 오름에 따라 이 일대 아파트들의 기준시가가 시세의 58% 선까지 떨어졌다. 반면 종로구와 동대문구 등 강북지역 아파트는 시세 대비 기준시가가 67%로 강남보다 10%포인트가량 높았다. 이에 따라 강남지역 아파트 소유자들은 가격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은 물론 조세부담에서도 상대적인 혜택을 누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9일 국세청과 부동산전문잡지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7월 한달간 매매가가 10% 이상 오른 아파트는 14곳. 이 가운데 송파구 신천동 시영아파트 14평형이 2억6750만원에서 3억3000만원으로 23%나 뛰어 상승률 1위였다. 이어 강남구 역삼동 신도곡아파트 21평형이 21.5%, 서초구 서초동 삼익주택 34평형이 17.8%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아파트의 가격이 오르면서 취득세 및 등록세, 양도소득세의 과표 기준인 기준시가도 시세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14개 아파트의 평균 기준시가는 2억7200만원이지만 최근 시세는 4억6700만원이어서 시세 대비 기준시가가 58%에 지나지 않는다.

신천동 시영 14평형의 기준시가는 1억6800만원으로 시세의 50.9%에 불과하다. 역삼동 신도곡 21평형도 기준시가가 시세의 52.9%, 서초동 삼익주택 34평형은 61.8%에 그친다.

반면 강북지역인 종로구 창신동 쌍용아파트 39평형의 시세(2억5000만원) 대비 기준시가(1억7300만원) 비율은 69.2%, 중랑구 묵동 신안아파트 33평형은 67.5%에 이른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강남 아파트값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교육문제 해결과 함께 과세기준을 현실화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주요 아파트 세세-기준시가 비교
아파트시세기준시가
신천동 시영 14평형3억3000만원1억6800만원(50.9%)
역삼동 신도곡 21평형4억1000만원2억1700만원(52.9%)
서초동 삼익주택 34평형5억3000만원3억2800만원(61.8%)
대치동 은마 34평형5억7500만원3억5000만원(60.9%)
창신동 쌍용 39평형1억7300만원2억5000만원(69.2%)
묵동 신안 33평형2억1750만원1억4700만원(67.5%)
()는 시세대비 기준시가 비율. 자료:국세청·부동산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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