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大 입시 2005학년도부터 논술 부활

  • 입력 2002년 8월 2일 18시 08분


현재 고교 1학년생이 응시하는 2005학년도 서울대 입시에서는 논술이 부활되고 대부분의 모집단위(학과)가 대학수학능력시험의 5개 영역 중 4개 이상을 반영하게 된다.

또 교과별 최소 이수단위를 설정해 서울대를 지원하는 학생들은 고교 교과목 192단위의 68%인 130단위 이상을 이수해야 한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논술과 수능에 대비해 대부분의 과목을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학습 부담이 줄어들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05학년도 대입전형 교과 및 수능 반영 방안’을 2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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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방안에 따르면 서울대는 2002학년도부터 폐지된 논술고사를 2005학년도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에서 다시 도입하기로 했다.

유영제(劉永濟) 입학관리본부장은 “심층면접과 구술고사만으로는 수험생의 논리적 사고력과 표현력을 평가하는 데 부족하다고 판단해 이를 보완하는 차원에서 논술고사를 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 본부장은 “현재 서울대를 제외한 많은 대학에서 논술을 실시하고 있고 미국도 2005학년도부터 대입자격시험인 SATⅠ에 논술을 추가했다”고 덧붙였다.

논술 반영 비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면접과 구술고사의 반영 비율이 줄어들 수도 있다는 것이 서울대의 설명이다. 또 인문대와 사회대 법대 등 8개 모집단위는 수능영역 중 언어, 외국어, 수리(‘가’ ‘나’형), 제2외국어영역에 사회탐구 과학탐구 직업탐구 중 1개를 반영해 ‘4+1’ 형태로 치르기로 했다.

자연대와 공대 등 13개 모집단위는 언어, 외국어, 수리 ‘가’형에 사회탐구 과학탐구 중 1개 영역을 반영한다.

이와 함께 국민공통기본교과 56단위, 심화선택 1과목 이상을 포함한 선택과목 74단위 등 모두 130단위를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그러나 예체능계와 실업계 고교는 94단위만 이수하면 된다.

유 본부장은 “과목 편식이나 기초학력 저하와 같은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공교육을 정상화하는 데 역점을 뒀다”며 “수능, 학생부, 논술, 면접의 반영 비율 등 세부 사항은 내년 말까지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민동용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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