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교육부총리 경질하라"

  • 입력 2002년 7월 31일 18시 59분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31일 김대중(金大中) 정부의 ‘치적’을 기술해 논란을 빚은 한국 근현대사 고교 교과서 검정 파문과 관련, 성명을 내고 이상주(李相周)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 등의 경질을 요구했다.

남 대변인은 “역사교과서 왜곡은 왕조시대에도 상상할 수 없는 전대미문의 범죄행위”라며 “부정부패로 대통령의 두 아들과 실세들이 줄줄이 구속되고, 의약분업 실패, 공교육붕괴, 공적자금 탕진, 안보파탄 등을 빚어낸 무능 부패 진상을 왜곡하고 ‘김대중 대통령 우상화’를 꾀한 책임자들을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박선숙(朴仙淑) 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은 “근현대사 검정 교과서가 이번에 처음으로 발간되는데 그와 관련해 우려가 제기되고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며 “교육부에 대해서도 강한 유감의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는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 의원은 “현 정권이 교과서를 통해 김영삼 문민정부를 폄하하는, 말도 안 되는 짓을 저질렀다”며 “역사를 왜곡한 책임자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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