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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6월 20일 20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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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 의원들은 최근 간담회를 갖고 “예산에 잡혀있는 해외연수 경비를 쓰지않은데다 상당수 의원이 낙선한 만큼 위로 차원에서 가까운 외국을 한번 다녀오자”는데 의견을 모으고 의회 사무국에 이를 전달했다.
이들은 1200여만원을 들여 3박4일 일정으로 베트남과 대만 등지를 돌아오는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양산시 공무원 직장협의회 홈페이지에 “임기가 끝나가는 마당에 낙선을 위한 위로여행이 왠말이냐”는 등의 글이 잇따라 오른데다 19일 직협 간부들이 의회를 항의방문하자 외유계획을 일단 거둬들였다.
직협 관계자는 “시민들로부터 지탄받을 일을 거론한 것 자체가 문제”라며 “만약 예산으로 외유를 추진할 경우 물리적으로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의회 관계자는 “몇몇 의원들이 해외연수를 제안했으나 주위 시선이 곱지않은데다 여건상 어려움이 많아 간단한 국내여행을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양산시 의원 9명 가운데 2명만 도의원과 시의원에 뽑혔고 나머지 7명은 출마하지 않거나 낙선했다. 양산시 의회는 29일 폐회하고 다음달 초 의원 정수가 2명 늘어난 11명으로 3대 의회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양산〓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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