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총장실점거 200여명 징계 논란

  • 입력 2002년 6월 17일 18시 40분


서울대가 3월에 이어 지난달 30일 또다시 총장실을 점거한 총학생회 소속 200여명의 학생들을 징계하기로 결정했지만 일부 교수들이 이에 반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서울대에 따르면 학교 측은 지난달 30일 총장실을 점거한 서울대 총학생회 소속 학생 300여명 중 신원이 확인된 200여명에 대해 징계를 요구하는 공문을 각 단과대에 발송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물리력을 동원해 총장실을 두 번씩이나 불법 점거한 것은 용인할 수 없다”며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일부 교수들은 “교육적 차원에서 대화로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며 징계 방침에 반대하고 나섰으며 인문대와 사범대, 공대 등 일부 단과대는 본부 측에 징계권한을 다시 위임하는 등 징계에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학생들은 학교 측이 3월 말 총장실을 점거하고 문건을 탈취한 사태와 관련해 총학생회장 구모씨(22·법학4년)를 학사제명하고 부총학생회장 이모씨(22·전기공학4년) 등 3명에 대해 무기정학 처분을 내리자 이에 반발해 지난달 30일 다시 총장실을 점거했다.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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