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환자-보호자 여가 돌봐 드려요"

  • 입력 2002년 6월 9일 23시 39분


“몸이 아프다고 의욕마저 잃으면 되나요.”

인천 중앙도서관과 가천의대 길병원이 불의의 사고 등으로 장기 입원 중인 환자와 보호자들을 위해 ‘길벗독서교실’을 운영한다.

12일부터 12월까지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독서 미술 등 취미생활을 통해 환자들에게 생활의 활력소를 불어 넣어 주기 위한 것.

중앙도서관이 올해 평생교육사업의 일환으로 실시하는 프로그램이어서 참가비는 없다.

강의는 구연동화와 종이접기 그리기 등 아기자기한 내용의 독서교실과 미술교실이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한 시간 동안 번갈아 가며 열린다.

장소는 산부인과와 소아과 병동이 있는 모자(母子)병원 지하 1층 회의실.

한 번에 100명 정도가 강의를 들을 수 있고 어린이 환자와 보호자에게 우선권이 있지만 병원측은 여분의 자리에 대해서는 외래환자와 일반 시민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

강사진은 중앙도서관측이 추천한 자원봉사자들이 맡으며 교육이 끝나는 12월 21일에는 환자들의 작품을 일반인들에게 선보이는 발표회도 열 계획.

특히 강사 모두가 레크레이션 종이접기 동화구연 등 관련 분야의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 특정 과목에 소질이 있는 참가자에게는 관련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특강기회도 주어진다.

병원측은 이를 위해 지난달 말 사흘 일정으로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환자의 이해’ ‘어린이 건강’ ‘병원 자원봉사자의 역할’에 관한 특별 교육을 실시했다.

중앙도서관 평생교육운영과 정연순씨는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환자들은 퇴원 후에도 도서관이 운영중인 ‘길벗학습동아리’에 계속 참여해 활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032-460-3531∼2

박승철기자 parkk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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