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신촌에서 폭발하는 젊음 만끽하세요”

  • 입력 2002년 6월 9일 23시 24분


연세대와 이화여대 등 대학들이 밀집한 ‘젊음의 거리’인 서울의 신촌에서 14일부터 16일까지 ‘제8회 신촌문화축제’가 열린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한국의 다양한 전통 예술공연이 펼쳐져 월드컵경기 관람을 위해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을 즐겁게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전통 예술공연〓올해 축제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겨냥해 우리 고유 문화의 색깔을 강조한 것이 특징. 각종 행사는 창천동 명물거리의 메인무대와 현대백화점 뒤 창천공원, 신촌기차역 앞 소무대 등 3곳에서 열린다.

14일 오후 2시반 신촌 인근의 안산 봉수대에서 성화를 채화해 18명의 주자가 창천동의 메인무대까지 이어 달리는 ‘안산 봉수제’가 축제의 개막을 알린다.

이날 오후 6시반 창천동 메인무대에서는 한국과 중국 일본의 가야금 연주단의 합동공연이 열린다. 또 이날 오후 6시 창천공원에서는 서울 백운초등학교 학생 20여명이 참가하는 전통널뛰기 행사가 펼쳐진다.

15일 오후 5시 메인무대에서는 무형문화재 50호로 지정된 불교 의식인 ‘영산재’가 인근 봉원사 스님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선보인다. 영산재는 석가모니가 인도의 영취산에서 법화경을 설법할 때의 모습을 재연한 것이다.

이날 오후 6시반 창천공원에서는 전통줄타기 공연과 농악대의 사물놀이 공연이 펼쳐진다.

16일 오후 5시부터 신촌기차역 소무대에서는 ‘뿌리패 예술단’의 봉산탈춤 한마당이 열려 시민들의 흥을 돋운다.

▽록 음악 및 기타 공연〓신촌기차역 소무대에서는 축제기간 내내 록 밴드와 인근 대학의 록 동아리 등이 펼치는 록 음악 축제가 열린다.

14일 오후 2시반부터 오후 5시반까지 ‘솔트레이크’ ‘뷰렛’ ‘예사랑’ 등의 록 밴드 공연이 펼쳐진다.

15일 오후 4시반에는 연세대 이화여대 명지대 등 신촌 일대 대학의 록 밴드들이 참가하는 공연이 열리고, 16일 오후 1시부터는 ‘싸이퍼리키’ ‘슈거도넛’ 등 언더 밴드들의 공연이 이어진다.

또 15일 오후 7시 창천동 메인무대에서는 ‘도깨비스톰’ ‘야단법석’ 등의 공연단이 ‘타악 2002’라는 주제로 신명나는 타악 공연을 갖는다.

한편 이 축제 마지막날인 16일 오후에는 지하철 2호선 아현역과 이대역 사이에서 ‘웨딩&가구 축제’가 열려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오후 3시부터 기마경찰을 앞세운 전통혼례 거리퍼레이드와 노부부 10쌍이 참가하는 금혼식, 웨딩드레스 쇼 등이 펼쳐진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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