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장소식] “외국 관광객 잡아라” 행사 봇물

  • 입력 2002년 6월 3일 00시 27분


월드컵 대회 때문에 방한한 외국 선수와 관광객을 잡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농촌진흥청 대구사과연구소는 3일 대구지역에 투숙하는 외국 선수와 관광객들을 위해 이들이 묵고 있는 호텔 25곳과 민박가정 50곳에 5㎏들이 사과 100상자를 전달한다.

지난해 11월 수확한 이 사과는 특수한 방법으로 저장해 맛과 신선도를 최상으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이번 기회에 한국 사과의 품질을 널리 알리기 위한 것. 대구사과연구소는 외국인들에게 한국 사과에 대한 품질평을 받아 수출 전략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 경북 경주시 경주보문단지에서는 6일까지 전통한지공예전, 불교음악감상(8∼29일), 불꽃놀이 등이 열리며 보문단지 안 특급호텔에서는 한국전통사찰음식전과 국악공연, 한국문화소개행사 등이 이어진다.

경북 안동시 안동하회마을에서는 토·일요일 오후 하회별신굿탈놀이가 열리며 경북 고령 대가야왕릉전시관도 가야문화체험코너 등을 마련했다. 경북 경산의 지역축제인 한장군놀이(14∼16일)도 월드컵 기간에 열린다.

경북도는 월드컵을 국제협력을 강화하는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자매결연 단체와 기업인을 초청한다.

월드컵 기간에 경북지역을 방문하는 인사는 터키의 주지사와 상공회의소장, 프랑스 알자스주 부지사, 남아프리카공화국 사회문화국장, 중국 하남성 관계자, 미국과 홍콩의 투자컨설팅 회사 관계자 등.

경북도는 이들로 하여금 대구와 울산에서 열리는 경기를 관람하고 산업현장과 문화유적지를 돌아보게 함으로써 국제협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짜고 있다.

경북도 이태현(李泰鉉) 국제통상과장은 “월드컵은 지방자치단체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이번 행사를 계기로 터키와 중국, 프랑스의 자매단체와 깊은 우정을 나눠 수출과 외자 유치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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