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엔 중립”“민주당후보 지지”…노사모 갈등

  • 입력 2002년 5월 31일 18시 40분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후보의 팬클럽인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회원들간에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할 것인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노사모의 는 최근 민주당 한이헌(韓利憲) 부산시장후보 및 김민석(金民錫) 서울시장후보와 채팅 인터뷰를 하는 등 민주당 지방자치단체장 후보를 지원하기에 앞서 자체적인 후보 검증에 나섰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에 대해 노사모 일각에서 반발이 일고 있다. 한 회원은 “‘노짱’(노무현 후보)을 지지하는 것과 지방선거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다. 지방선거에서 노사모는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을 노사모 홈페이지에 올리기도 했다.

최근 노사모 회장인 명계남씨가 한이헌 후보의 유세지원단장으로 내정됐다가 뒤늦게 사양한 것도 이런 기류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 후보가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면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야 한다는 현실론도 만만치 않아 노사모 내의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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