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갈 축구대표 금은방 절도

  • 입력 2002년 5월 28일 22시 35분


월드컵 개막식 당일 프랑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는 세네갈 축구 대표팀 선수가 대구의 한 금은방에서 귀금속을 훔쳤다가 적발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대구중부경찰서는 28일 세네갈 국가대표 선수 F씨(27)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F씨는 26일 오후 11시50분경 대구 중구 삼덕동 S금은방에 들어가 30만원 상당의 18K 금목걸이 1개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프랑스 프로축구팀 소속으로 세네갈 대표팀 주전 선수인 F씨는 당시 동료선수 4명과 함께 시내 쇼핑을 나가 이 금은방에서 물건을 고르던 중 주인 김모씨(41)가 한눈파는 사이 목걸이를 훔쳤다.

주인 김씨는 “이들이 쇼핑을 하고 간 다음날 목걸이가 없어진 사실을 알고 폐쇄회로 TV를 확인한 결과 F씨가 목걸이를 훔치는 장면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세네갈 대표팀은 25일 대구 파크호텔에 준비캠프를 차렸다.

경찰 관계자는 “통상 절도범은 구속 수사하는 게 관행이나 F씨가 월드컵 개막 경기를 앞두고 있어 불구속 수사키로 했다”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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