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사람]박용식씨 “16강 확정되는 날 아구찜 공짜”

  • 입력 2002년 5월 26일 22시 07분


“16강 진출이 확정되는 순간, 그 날 하루 아구찜은 공짜입니다.”

3월 대전 서구 만년동에 ‘박용식아구촌’을 개업한 박용식(朴龍植·40)씨. 그는 요즈음 “수 천명 분량의 아구찜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한국 국가대표팀의 16강 진출을 희망적으로 내다봤다. 그는 대표팀의 경기 때마다 태극마크 페이스 페인팅을 한 뒤 가수 김흥국씨 옆에서 응원하는 모습으로 잘 알려져 있다.

박 씨가 개업한 식당도 식당이라기보다 월드컵 홍보관으로 불린다. 150평 안에는 94년 월드컵 때부터 모아온 자신의 응원 사진과 월드컵 관련 캠페인 및 홍보 자료 50여점으로 차 있다.

또 대표팀 선수들의 사인이 담긴 태극 조끼, 히딩크 감독과 함께 모 축구화 제조업체로부터 기증받은 황금도금 축구화 등.

박씨는 94년부터 자비로 해외원정 응원을 30여차례 다녔고 국내 A매치의 모든 경기에 참가해 응원을 주도했다. 이번에도 월드컵 입장권을 500만원어치나 구입해 주변에 나눠줬을 정도.

박 씨는 “천 명이 됐든 만 명이 됐든 아구찜을 공짜로 대접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며 “월드컵이 끝난 뒤 이곳을 축구팬의 사랑방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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