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용으로 쓴후 쓰레기종량제 봉투로 재사용

  • 입력 2002년 5월 26일 18시 13분


환경부는 올 7월부터 백화점과 대형 할인점 등에서 물건을 담아간 뒤 다시 가정에서 다른 쓰레기를 담아 배출할 수 있는 ‘재사용 종량제 봉투’가 판매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새롭게 선보이는 이 봉투는 이화여대 미술대 정보디자인학과 오병권 교수가 디자인한 것으로 기존의 쓰레기 배출용 종량제 봉투와는 달리 물건을 담기 편하게 폭을 넓히고 손잡이끈을 부착했으며 봉투 두께도 강화했다. 이 재활용 봉투의 가격은 지방자치단체별로 다소 다르나 평균적으로 10ℓ는 180원, 20ℓ는 360원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이 재활용 봉투는 1회용 비닐봉투의 이용을 줄이기 위한 것이므로 반드시 낱장으로만 판매되며 백화점 등에서는 이 봉투의 뒷면에 자신들의 백화점 로고를 쓸 수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한해에 판매되는 10ℓ, 20ℓ봉투 6억4000만장 중 50%를 재활용 봉투로 사용할 경우 1회용 봉투 제작에 소요되는 합성수지 4548t이 절감되고 시민들은 백화점 등에서 봉투 구입에 드는 비용 84억원을 절약할 수 있다.

정성희기자 shch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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