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사령관 내기골프 물의

  • 입력 2002년 5월 24일 18시 16분


월드컵을 앞두고 전군이 사실상의 비상경계태세에 돌입한 가운데 이철우(李哲雨·사진) 해병대사령관이 평일 휴가를 내고 민간인들과 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해병대에 따르면 이 사령관은 23일 오전 경기도 평택 해군부대 체력단련장에서 해병대 예비역과 부부동반으로 골프를 쳤다는 것.

해병대 관계자는 “이 사령관은 23일부터 27일까지 상부에 보고하고 정기휴가를 받고 예비역 부부와 함께 골프를 쳤다”며 “월드컵과 관련해 합참에서 지시한 군사대비태세 기간이 29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인 만큼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령관이 ‘내기골프’를 했다는 일부 언론보도는 잘못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군 일각에서는 군 주요지휘관인 해병대 사령관이 월드컵을 앞두고 뚜렷한 이유도 없이 휴가를 내고 골프를 친 것은 잘못된 처신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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