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 피살’ 경찰 5명 해임-파면

  • 입력 2002년 5월 20일 00시 55분


올 3월 경기 하남시에서 발생한 여대생 하모씨 피살사건과 관련, 현직 경찰이 살인사건이 발생하기 전 초등학교 동문인 사건 관련자의 부탁을 받고 하씨의 친척을 미행했던 것으로 밝혀져 중징계를 받았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9일 이 사건 관련자 A씨(57·여)의 부탁을 받고 하씨의 친척인 김모씨(29)를 미행한 서울 구로경찰서 정보보안과 경사 이모씨(54) 등 3명을 ‘품위손상’을 이유로 파면하고 경사 전모씨(39) 등 2명을 해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2000년 11월 A씨 등의 부탁을 받고 동료경찰관 전씨 등을 시켜 지난해 3월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서 강원 평창군 용평스키장까지 김씨를 미행하도록 하는 등 여러 차례 김씨를 미행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이씨는 A씨 남편의 초등학교 동문이며 A씨는 하씨와 친척 김씨의 불륜을 의심하고 현장을 포착하기 위해 이씨에게 부탁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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