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아파트 ‘안정’ 경매시장 ‘과열’

  • 입력 2002년 5월 19일 21시 55분


부산지역의 상반기 부동산 동향은 가격이 안정세로 접어든 반면 법원 경매시장은 과열현상을 빚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동안 부산지역의 아파트와 원룸형 오피스텔 분양의 경우 미분양 된 곳이 많은데 비해 법원경매의 낙찰가율은 상승했다.

특히 원룸형 오피스텔은 용적률 제한 및 선착순 분양금지 등 각종 규제가 서울에만 집중돼 있기 때문에 규제가 적은 부산은 공급초과 현상을 보이면서 분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원룸형 오피스텔이 많이 몰려 있는 해운대 신시가지의 C 오피스텔을 비롯한 부산시내 S, W, M 등 대부분의 오피스텔은 분양 가격도 오르지 않고 분양이 완료되지 않아 부동산 시장의 투자 열기가 둔화됐음을 반영하고 있다.

아파트 분양은 아파트의 위치, 시공사, 아파트의 층수를 고려해 조건이 좋지 않은 곳은 대부분 미분양 되고 있어 분양시장도 점차 안정세로 돌아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4월 평균 부산지역의 아파트 평당 분양가격은 428만원으로 조사 되였으며 부산진구가 평당 461만원으로 가장 평당 분양가격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법원의 부동산 경매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이 변하면서 낙찰가율이 매월 상승하고 있다.

올 1월 74.7%이던 부동산 경매물건의 낙찰가율이 4월에는 82.9%로 8% 이상의 상승을 보이고 있으며 아파트의 경우 1월 92.2%에서 4월 103.2%로 11% 이상 상승, 낙찰가율이 100%를 넘기는 기록을 세웠다.

부동산 전문 포털사이트인 고고넷(www.gogonet.co.kr)측은 “법원 경매가 일반거래보다 싸게 구입할 수 있는 잇점이 있어 인기가 있는 것 같다”며 “아파트와 원룸 실수요자들의 경우 위치와 학군 옵션 내부구조 등을 잘 따져봐야 후회없는 선택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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