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총 ‘월드컵 무파업’ 거부

  • 입력 2002년 5월 17일 18시 00분


이남순(李南淳) 한국노총위원장은 17일 “(월드컵 기간 중) 무파업 선언은 현 단계에서는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 이연택(李衍澤) 월드컵조직위원장 등과 가진 조찬간담회에서 이 총리가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를 위해 월드컵 기간만이라도 무파업을 선언해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월드컵이 성공적으로 치러져야 한다는 점에는 인식을 같이 한다”면서 “그러나 월드컵을 이유로 노동탄압이나 부당 노동행위가 있어서는 안 되며 정부는 특히 분규사업장에서 노동계의 요구를 좀더 전향적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노총 소속 금융산업노조와 전국관광노련은 31일, 제조연대(금속 화학 섬유 유통 출판 고무산업노조)는 다음달 중 총파업을 계획하고 있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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