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브랜드 농산물 품목 법인-조합 78곳 소득높아져

  • 입력 2002년 5월 16일 21시 19분


우수 농산물 브랜드를 사용하는 농가의 소득이 상당히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도는 최근 과일 채소 곡류 축산물 수산물 가공품 등 ’경북우수농산물’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는 영농 법인과 조합 89곳을 조사한 결과 78곳(88%)의 소득이 20% 가량 향상됐다고 16일 밝혔다.

우수 농산물 브랜드를 사용하는 농민들은 판매방식과 품질관리에서 차별화를 시도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표 사용자 중 54곳은 품질인증을 받아 법인이나 조합의 이름으로 전국 921곳과 직거래를 하고 있다. 또 홈페이지 개설(33곳), 우편주문 판매(16곳), 특허등록(29곳) 등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전자상거래 방식도 점차 늘어 19곳이 1만1000건의 거래를 해 6억원 가량의 소득을 올리기도 했다. 16곳은 우수 농산물 브랜드를 활용해 미국 일본 러시아 대만 등에 26억원 어치를 수출하기도 했다.

우수 농산물 상표 사용으로 판매단가와 판매량이 늘어나는 것은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우수 농산물로 지정되면 소비자 직거래나 대형 유통점 거래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경북도 유통특작과 김시용(金時龍) 유통지원담당은 ”농산물 소비자의 수준이 높아지고 있어 이를 충족시키려면 지방자치단체와 농민이 힘을 모아 우수 농산물을 공급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2004년까지 150가지 품목을 우수 농산물로 정착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용만기자 dong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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