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검찰은 TPI 대표 송재빈(宋在斌)씨가 문화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 및 정관계 인사들을 상대로 광범위한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 스톡옵션이 사업자 선정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한 대가로 주어진 것인지를 조사하고 있다.
당시 TPI와 스포츠토토㈜ 스톡옵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여권 핵심 인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TPI 부회장 온모씨는 TPI 주식 7만5000주의 스톡옵션을 받았다.
또 전 문화부 장관의 의원시절 비서관 출신인 성모 TPI 이사는 5만4000주의 스톡옵션을 받았으며 문화부 기획관리실장 출신인 정모 감사도 5만주의 스포츠토토 스톡옵션을 받았다.
99년 11월 TPI에 영입된 성씨는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13대 국회의원 비서관을 지내기도 했다.
은행장 출신 김모 명예회장은 TPI 주식 3만8000주와 스포츠토토 주식 2만주의 스톡옵션을 받았다.한편 검찰은 TPI가 2000년 5월 스톡옵션의 행사가격(일정 시점이 지난 뒤 주식을 살 수 있도록 정해 놓은 가격)을 당시 시가에 크게 못 미치는 주당 1667원으로 결정한 경위도 수사 중이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타이거풀스 인터내셔널(TPI) 영입인사 스톡옵션 현황 | ||
인사 | 출신 | 스톡옵션 |
TPI 명예회장 김모씨 | 시중 은행장 | TPI 주식 3만8000주, 스포츠토토 주식 2만주 |
TPI 부회장 온모씨 | 재경부 사무관, 평통자문위원 | TPI 주식 7만5450주 |
TPI 이사 성모씨 | 문화부장관의 의원시절 비서, 13대 국회의원 비서 | TPI 주식 5만4980주 |
스포츠토토 감사 정모씨 | 문화부 기획관리실장 | 스포츠토토 주식 5만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