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포스코개발도 파크뷰 별도 분양

  • 입력 2002년 5월 13일 18시 02분


김은성 전 국가정보원 2차장이 파크뷰 아파트 특혜분양 의혹 사건과 관련해 수원지검으로 소환되고 있다.
김은성 전 국가정보원 2차장이 파크뷰 아파트 특혜분양 의혹 사건과 관련해 수원지검으로 소환되고 있다.
경기 성남시 분당 파크뷰 아파트 특혜분양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특수부는 13일 오전 김은성(金銀星) 전 국가정보원 2차장을 소환해 탄원서 제출 경위와 특혜분양 명단 존재 여부 등에 대해 수사한 뒤 이날 오후 구속수감 중인 서울구치소로 돌려보냈다.

검찰은 또 분양대행사인 MDM이 사전분양한 67가구 외에 SK건설과 포스코개발 등 시공업체들도 상당수 가구를 별도로 사전분양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사전분양 가구수는 언론에 보도된 446가구보다 많을 가능성이 있지만 전체적인 수는 수사가 진행돼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또 선착순 개시 이후에도 ‘별도분양’이 있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현재 분양관련자 및 주택은행 관계자들을 상대로 별도분양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백궁 정자지구 용도변경 수사와 관련해 “특혜분양 조사 과정에서 용도변경 문제도 자연스럽게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연관성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고 말해 특혜분양과 용도변경 건이 병합처리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시행사인 에이치원개발 대표 홍모씨(54)를 14일경 소환 조사해 사전분양 등 불법 혐의가 드러나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검찰 조사 과정에서 김 전 국정원 2차장은 “특혜분양을 받은 130여명의 명단은 부하 직원에게서 보고받았으나 보관하고 있지는 않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또 “김씨가 ‘특혜분양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옥두(金玉斗) 의원은 명단에서 본 기억이 없고 다른 사람들의 인적사항도 기억나지 않는다. 그러나 정관계 고위 인사들이 많이 포함돼 있어 부하 직원을 통해 특혜분양 오해를 살 여지가 있으니 해지하라고 통보한 것은 사실’이라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수원〓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