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 이르면 14일 소환통보

  • 입력 2002년 5월 13일 16시 21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3남 홍걸(弘傑)씨의 이권개입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특수2부는 이르면 14일 홍걸씨에 대해 소환을 통보할 방침이다.

검찰은 13일 “홍걸씨가 변호인을 선임하는 대로 변호사를 통해 소환을 통보하겠다”고 밝혔다. 홍걸씨의 변호인 선임은 금명간 결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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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걸씨 형사처벌 초읽기

검찰은 홍걸씨가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崔圭善)씨를 통해 각종 이권에 개입하고 돈을 받은 단서를 상당수 확보한 것으로 전해져 홍걸씨의 형사처벌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은 타이거풀스 인터내셔널(TPI) 대표 송재빈(宋在斌)씨를 상대로 문화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 관계자들에게 돈이나 주식 등을 제공하고 체육복표 사업자로 선정되기 위한 로비를 벌였는지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공단의 이모 감사를 소환 조사했으며 TPI와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경쟁을 벌인 한국전자복권 컨소시엄 관계자 2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TPI가 문화부와 공단을 상대로 로비를 벌였는지와 로비 대상 등에 대해 조사했다.

한편 김 대통령의 차남 홍업(弘業)씨와 3남 홍걸씨의 변호인으로 유제인(柳濟仁·54) 조석현(曺碩鉉·47) 변호사가 각각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유 변호사는 “지난 주말 청와대에서 홍업씨에 대한 변호 요청이 들어와 14일 오전까지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조 변호사도 “청와대에 있는 지인(知人)이 홍걸씨에 대한 변호 의사를 타진하면서 변호인 선임계 서류를 가져갔지만 아직 확답은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유 변호사는 전북 고창 출신으로 경기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대전지검 차장검사를 거쳐 95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전남 강진 출신인 조 변호사는 광주일고 한양대 법대를 졸업하고 검사로 활동하다 95년 개업했다.

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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