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돼지 구제역…용인-안성 3곳 양성반응

  • 입력 2002년 5월 10일 18시 43분


경기 용인과 안성지역 3개 농장에서 구제역이 재발한 것으로 보인다.

농림부는 10일 용인시와 안성시의 4개 농장에서 구제역으로 의심되는 돼지들이 발견돼 간이검사를 실시한 결과 3곳의 돼지들이 구제역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양성으로 나타난 곳은 용인시 백암면 옥산리의 대양농장과 옥산영농조합법인 두곳, 안성시 삼죽면 덕산리 농가 등 3곳이다. 안성시 보개면 가율리 한 농장의 돼지들은 구제역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검사됐다. 이들 돼지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는 11일 오전 중 나올 예정이나 검사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은 낮다.

이들 농장에서는 어미돼지의 유두와 다리 등에 수포 증상이 나타나고 일부 새끼돼지가 폐사하는 등 전형적인 구제역 증상을 보였다. 이들 농장은 모두 구제역이 처음 발생했던 안성의 율곡농장으로부터 1.5∼9㎞ 정도 떨어진 위험지역(반경 3㎞) 및 경계지역(반경 10㎞) 내에 위치해 있다.

농림부는 문제의 농장을 포함한 인근 6개 농장의 사육돼지 1만2000마리를 도살 처분해 땅에 묻었다.

농림부는 “이번 주말이 구제역 확산 여부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명재기자 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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