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시청에 도둑…현금 198만원과 적금통장등 털려

  • 입력 2002년 5월 6일 19시 01분


6일 0시∼오전 4시 울산 남구 신정1동 울산시청에 도둑이 들어 3층 시장비서실 등 1∼4층 사무실 15곳에서 현금 190여만원과 통장 등이 털렸다.

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경 출근한 직원들이 서랍이 뜯겨 있고 서랍 안에 둔 현금이 없어졌다고 잇따라 보고해 확인해 보니 본관 1층 도시계획과와 교통지도과, 2층 회계과 기획관실, 3층 시장과 부시장 비서실, 4층 건설국장실 등 7층 건물의 본관 1∼4층에 있는 15개 사무실이 털렸다는 것이다.

시 자체조사 결과 도둑은 당직자들이 청사 순찰을 마친 5일 밤 12시 이후 1층 교통지도과 창문을 통해 침입, 쇠갈퀴 같은 장비로 사무실 출입문을 연 뒤 시장비서실 직원 서랍 안에 있던 현금 100만원 등 15개 사무실에서 현금 198만원과 적금통장 등을 훔쳐 달아났다.

시는 “도시계획도 등 공문서나 컴퓨터 파일 등은 전혀 없어지지 않았고 현금과 통장만 없어졌다”며 “출입문 등에 설치된 폐쇄회로 TV 등을 증거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울산시청에는 출입문 4곳에 폐쇄회로 TV가 설치돼 있고 1층 4개과 사무실에는 열감지 시스템이 설치돼 외부인이 침입할 경우 당직실(1층)에 신호음이 울리도록 돼 있으나 이날 당직자들(5명)은 열감지기가 작동되거나 사무실 출입문이 열리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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