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산자부와 환경부 등에 따르면 △풍력단지가 건설되는 강원 평창군 목장지대는 사실상 초지인 데다 진입도로가 이미 개설돼 토지의 추가 형질변경이 적고 △초속 6m 이상의 바람이 불어 풍력발전의 적지이며 △업체 측에서 관계부처 및 환경단체와의 협의를 통해 당초 규모를 축소키로 해 풍력발전단지 설립이 허용됐다. 이에 따라 올해 중에는 산림형질 변경이 필요 없는 곳에 설치되는 42기의 풍력발전기 건설이 착공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된 것은 환경 관련업체인 유니슨㈜이 국내 최초로 이 사업에 독일 라마이어사로부터 1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했으나 일부 환경단체의 반대로 지연됨에 따라 외국기업 투자 포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그러나 “대관령 풍력단지 조성지역 중 일부는 산림형질 변경이 필요한 지역이기 때문에 이 지역에 대한 풍력발전기 24기 설치는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산지관리법이 시행되는 내년 1월 이후에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니슨은 라마이어사와 합작으로 1554억원을 투입해 대관령 매봉∼선자령에 이르는 삼양목장 지대에 750㎾급 풍력발전기 66기를, 한일목장 지역에 1.5㎿급 발전기 25기 건설을 추진해 왔다.
정성희기자 shch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