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두 “건축-땅 용도변경 개입안해”

  • 입력 2002년 5월 5일 18시 38분


분당 주상복합 아파트 ‘파크뷰’의 특혜분양 의혹과 관련, ‘여권 실세 K씨’로 지목된 민주당 김옥두(金玉斗) 의원은 5일 해명서를 내고 “아파트 분양과 해지 과정에 어떠한 특혜도 없었다”고 강력 부인했다.

그는 “처(윤모씨)가 모델하우스 광고를 보고 분양을 받아보기 위해 2000년 3월11일 분양 대행사인 엠디엠사의 접수 창구를 직접 방문, 상담한 뒤 선착순 분양을 신청해 23층에 70여평을 분양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처가 분양 사실을 나중에 말해 중도금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고 대출이자도 가계에 상당히 부담스럽다고 의견을 모으고 5월14일경 계약 해지했다”며 “김은성(金銀星) 전국정원 2차장은 알지도 못한다. 이 아파트의 건축 및 부지 용도변경 등과 관련해 일절 개입하거나 관계된 사실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 의원이 에이치원(H1)개발의 홍원표 회장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김 의원의 해명을 액면 그대로 믿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지적도 일각에선 나오고 있다.

민주당 김홍일(金弘一) 의원측도 “우리가 아파트 분양이나 받고 다니겠느냐. 그런 것 얼마나 조심하는데”라고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 그는 “김 의원에게 보고했느냐”는 물음에 “보고하고 말 것도 없다”고 말했다.

분양계약자 명단에 들어있는 한나라당 P 전 의원은 “초등학교를 보내야 할 아이가 있는데 단지안에 학교가 생긴다고 해서 집사람이 직접 가서 일반인 자격으로 신청해 저층인 11층을 분양받았다”며 “여권 실세도 아니고 야당 지구당 위원장에 불과한데 무슨 특혜가 있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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