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2일 샌디에이고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홍걸(金弘傑)씨, 최성규(崔成奎) 전 경찰청 특수수사과장이 25일 오후 팔로스버디스 클럽에서 골프를 했으며 이 자리에는 현지 무기거래업자 김모, 최모씨가 동행했다’는 중앙일보 보도와 관련해 “당일 홍걸씨 등과 골프를 한 일이 없다”고 밝혔다.
김씨는 “그날 같이 골프를 한 사람들은 보도된 것처럼 홍걸씨나 최 전 과장이 아니라 오렌지카운티에서 사업을 하는 신모, 로스앤젤레스에서 물류업을 하는 진모, 거래처 직원 김모씨 등 지인들이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당시 함께 플레이를 한 4명분의 그린피 723.30달러를 자신의 한미은행 비자카드로 일괄 계산했다면서 보관 중인 카드 영수증을 공개했다.
중앙일보는 팔로스버디스 클럽 매니저 제프리 영의 증언 등을 근거로 △홍걸씨와 최 전 과장이 25일 오후 1시48분 골프를 했고 △현지 무기거래업자 김모(55세가량) 최모씨(35세가량)를 동반했으며 △모든 비용은 김모씨가 자신의 비자카드로 지불했다고 보도했다. 김씨는 제프리 영씨가 ‘최 전 과장과 비슷하게 보이는 사람이 챙이 넓은 모자를 썼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된 데 대해서도 “챙이 넓은 모자는 내가 썼다. 그러나 신문 사진을 보니까 최 전 과장은 신씨와 비슷한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2일 홍걸씨와 최 전 과장이 로스앤젤레스에서 골프를 함께 했다는 보도의 진상규명을 위해 이주영(李柱榮) 박원홍(朴源弘) 의원을 미국에 파견했다.
로스앤젤레스〓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