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26%만 “선생님 존경”

  • 입력 2002년 5월 1일 18시 21분


초중고교생 10명 중 4명만 교사를 존경하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존경심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버지의 절반가량이 자녀의 담임교사 이름을 모르고 자녀의 학년과 반도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국대 사범대 오성삼(吳聖三·교육공학) 교수가 경기도교육청의 의뢰로 지난해 9월부터 6개월간 경기 지역 초중고교생 2548명과 학부모 168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교사를 존경한다는 학생은 초등생 69.8%, 중학생 29.2%, 고교생 26.1% 등 전체의 39%에 불과했다고 1일 밝혔다.

학부모의 59%는 교사를 존경한다고 응답했고 학부모 학력별로는 △중졸 50.86% △고졸 57.14% △대졸 이상 63.3% 등 학력이 높을수록 교사에 대한 존경심도 컸다.

아버지가 어머니에 비해 자녀의 학교 생활에 무관심하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어머니의 77.3%는 자녀의 담임교사 성과 이름을 알고 있지만 아버지의 경우 51.3%만 알고 있었다. 자녀의 학년과 반을 정확하게 기억하는 어머니는 91.6%였지만 아버지는 53.38%에 그쳤다.매일 자녀와 시사문제 등을 이야기하는 부모는 전체의 10.4%에 불과했고 전혀 하지 않는다는 학부모도 26.1%나 됐다. 주 1, 2회는 23.3%, 월 1, 2회는 22.56% 등이었고 1년에 1, 2회인 부모도 17.7%로 나타났다.학교 교육환경이 5년 전보다 좋아졌다고 응답한 학부모는 전체의 67%였으며 ‘나빠졌다’고 응답한 학부모 중 ‘교육정책이 나빠졌다’고 대답한 경우도 17%나 돼 교육정책에 대한 학부모의 불만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박 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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