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노갑씨 "김은성이 찾아와 나에 관한것 보고"

  • 입력 2002년 5월 1일 18시 21분


MCI코리아 소유주인 진승현(陳承鉉)씨의 돈을 받은 혐의로 1일 검찰에 소환된 권노갑(權魯甲) 전 민주당 최고위원은 “진씨를 전혀 모르고 돈 받은 사실도 없다”면서 “이번 사건은 진씨 일당이 저지른 허위 날조이며 결백함이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김은성(金銀星) 전 국가정보원 2차장을 통해 진씨 돈 5000만원을 받았나.

“현직 국정원 차장이 청탁과 함께 돈을 건넸다면 명백한 범죄인데 받을 수 있겠나. 살아오면서 뇌물을 받은 적은 한 번도 없다.”

-김 전 차장을 만난 적은 있나.

“김 전차장이 돈을 줬다는 2000년 7월 내 집에 와서 보고한 적은 있다. 그러나 나를 찾아온 것은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崔圭善)씨에 대한 정보보고 차원이었다. 문민정부 시절 내가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일 때 김 전 차장이 정보위 수석전문위원이어서 처음 만났다. 이후 현 정부가 들어선 날에도 와서 보고한 적이 있다.”

-2000년 7월은 정보위 국회의원도 아니었는데 국정원 차장이 뭘 보고했나.

“나에 관련된 것은 보고한다. 당시 최규선에 대한 여러 가지 말이 있어서 보고한 것이다. 자세한 것은 나중에 알게 될 것이다.”

-진씨가 최택곤(崔澤坤)씨를 통해 2000년 3월 수천만원을 전달했다는데….

“97년 대선 이후 최씨를 만난 적이 없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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