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돈줘야 수사'대사 발언 대사관측 "진의 왜곡" 해명

  • 입력 2002년 4월 29일 18시 15분


정영구(鄭榮九·55) 주 파라과이 한국대사가 27일 국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도 수사를 하려면 경찰에게 돈을 줘야 하지 않느냐”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ID ‘임지문’이란 네티즌은 29일 경찰청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정 대사의 말 대로라면 ‘돈 없으면 피해자나 가해자나 법 앞에 평등하다’는 말은 다 거짓”이라며 “정 대사는 말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주 파라과이 대사관은 경찰청 홈페이지에 공식 입장을 올리고 “정 대사가 방송사와 공식인터뷰를 한 적이 없으며 몰래 카메라로 촬영한 것”이라며 “사건 수사에 고생하는 경찰관들에게 야식을 제공하거나 야식비를 약간 제공한다는 의미로 ‘그건 어느 나라나 조금은 있는 것 아닌가’라고 한 말을 거두절미해서 내보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팔호(李八浩) 경찰청장은 이날 외교통상부로부터 이 문제에 대한 공식 해명을 전화를 통해 듣고 유감을 표시했다.

이 훈기자 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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