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피난민 애환어린 '40계단'에 문화관

  • 입력 2002년 4월 8일 22시 48분


6·25전쟁 당시 피난민들의 애환과 향수가 서려있는 부산 중구 동광동과 중앙동을 끼고 있는 ‘40계단’에 문화관이 건립된다.

부산 중구청은 8일 동광동5가 ‘40계단 문화관’ 공사현장에서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가졌다.

연면적 443평에 6층 규모로 지어질 이 문화관은 부산시민과 월드컵축구대회 및 아시아경기대회 등 국제대회를 맞아 부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기회를 제공할 생활근접형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며진다.

1∼2층은 주민을 위한 동광동사무소로, 3∼4층은 문화관람실과 동호인들의 창작발표 및 토론회 등을 위한 ‘문화의 집’으로 활용된다.

5∼6층에는 피란시절의 40계단과 왜관시대 중구의 역사 등을 볼 수 있는 ‘40계단 기념관’이 조성된다. 이 곳에는 피난시절과 일제시대의 부산항과 시내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전시되고 관람객들이 40계단 관련 대중가요 등을 들으며 그 당시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도록 꾸며진다.

또 건물입구에는 6·25전쟁 당시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물동이를 이고가는 ‘40계단 여인상’ 모습의 청동상이 설치된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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