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5단체 "민노총 총파업 철회하라"

  • 입력 2002년 3월 27일 18시 04분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5단체 부회장들은 2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노총의 총파업 강행 방침을 비판하고 철회를 촉구했다.

경제5단체 부회장들은 이날 발표한 ‘민주노총 총파업 결의에 대한 경제계 입장’을 통해 “민주노총이 책임 있는 집단으로서 이제 회복기에 들어선 한국경제의 재도약을 바란다면 총파업 투쟁 결의를 즉각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발전노조 집행부는 교묘한 수단으로 선량한 노조원을 불법파업에 동참시킴으로써 노조원의 직장을 상실케 하고 노조원 가족의 생계를 위협받게 하는 무책임한 행동을 조속히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재계는 또 정부에 대해서는 “발전노조의 불법파업을 지원하기 위해 민간기업 노조의 연대 불법파업을 선동하는 민주노총의 기도가 행동으로 옮겨질 경우를 대비해 만전을 기해달라”고 촉구했다. 조남홍(趙南弘) 경총 부회장은 “조기에 현업에 복귀하는 노조원들에 대해서는 정상을 참작해 선처될 수 있도록 경제계가 진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제5단체 부회장들은 최근 경제단체간 혼선을 빚고 있는 ‘대선후보 공약평가’ 문제에 대해서는 별도 협의를 거쳐 최종적인 입장을 정리하기로 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