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노선 항공 요금 내달 3.2% 인상

  • 입력 2002년 3월 25일 18시 24분


다음달 1일부터 미주 노선 항공요금이 평균 3.2% 오른다.

건설교통부는 ‘9·11 테러사건’ 이후 미국과 캐나다 노선 승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적 항공사들이 경영수지 개선을 위해 요청한 ‘한국∼미주 노선 항공요금(왕복 기준) 인상안’을 승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노선의 요금은 지난해 7월23일(5.1%) 이후 8개월만에 다시 이뤄지는 것이다.

좌석 등급별 인상률은 비즈니스클래스가 6%, 3∼6개월 이내에 귀국편을 타야 하는 개인특별요금은 2∼5%, 단체승객 요금은 2∼3%씩이다. 퍼스트클래스(일등석)와 이코노미클래스(이등석) 요금은 동결된다.

이에 따라 인천∼로스앤젤레스 노선은 비즈니스클래스 요금이 현행 351만800원에서 371만800원, 개인특별요금(6개월 이내 탑승 기준)은 163만9800원에서 168만4900원으로 각각 오른다.

또 인천∼토론토 노선은 비즈니스클래스 요금이 현행 418만3800원에서 438만5400원, 단체 승객 요금은 175만8000원에서 179만170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단, 4월1일 이전에 발권한 티켓에 대해서는 기존요금이 적용된다.

건교부 관계자는 “이번에 오르는 요금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와 협의해 결정한 공시 요금으로 항공사들은 이 범위 안에서 운임을 인상하게 된다”며 “실제 요금은 이보다 다소 쌀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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