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가정정수기 상당수 세균 검출

  • 입력 2002년 3월 6일 21시 08분


‘정수기 거친 수돗물, 너무 믿지 마세요.’

대구지역의 상당수 가정용 정수기를 거친 수돗물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일반 세균이 검출됐다.

6일 대구시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정수기가 설치된 대구시내 48개 가구를 대상으로 수질을 표본 조사한 결과 68.8%인 33가구에서 기준치(100마리/㎖)를 초과한 일반 세균(최고 9415마리/㎖)이 나왔다.

또 일반세균이 나온 1가구에서는 나와서는 안되는 대장균도 검출됐다는 것. 이처럼 정수기를 통과한 수돗물에서 세균 등이 검출되는 것은 대부분 정수기 관리 부주의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원 관계자는 “정수기를 사용할 경우 필터를 정기적으로 교환하고 물저장 탱크를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며 “비위생적인 정수기의 물보다는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는 편이 오히려 훨씬 안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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