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예능高 3곳 자율학교 전환

  • 입력 2002년 2월 27일 18시 12분


서울 시내 3개 예능계 고교가 새학기부터 교육과정 등에서 자율권을 갖는 자율학교로 전환된다.

서울시교육청은 27일 “99년부터 자율학교 시범학교로 운영 중인 서울미술고 서울국악예술고 덕원예술고 등 서울 시내 예능계 고교 3곳이 새학기부터 자율학교로 전환된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다음달까지 선화예술고 서울예술고 서울체육고 등 서울 시내 3개 예체능 고교와 선린인터넷고 등 특성화고교 1개를 대상으로 추가 신청을 받아 자율학교 전환을 검토할 방침이다.

자율학교로 전환되면 내년부터 신입생을 전국 단위로 모집할 수 있게 되며 신입생 전형과 등록금도 학교 자율로 결정할 수 있다. 서울에서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는 서울미술고 서울체육고와 수도권에서 신입생을 선발하는 선린인터넷고는 자율학교로 전환되면 전국 단위로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게 된다.

교원채용과 교과과정 운영에도 자율권이 부여된다. 자율학교는 교장을 포함한 전체 교원의 3분의 1까지 교원 자격증이 없더라도 관련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를 교사로 채용할 수 있게 된다. 국민공통교육과정을 제외한 교과과정을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검인정 교과서 외에도 다양한 교과서를 채택할 수도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자율학교 시범운영을 거쳐 3개 예능계 고교의 자율학교 전환을 허용하기로 했다”며 “시범운영 대상 학교가 아닌 예체능계 고교와 특성화고를 대상으로 자율학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인적자원부는 고교 평준화 정책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6대 광역시를 제외한 농어촌 지역의 인문계 고교를 자율학교로 전환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것을 각 시도교육청에 요청했다.

박 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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