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발전 총파업]103년 철도 역사상 세번째 파업

  • 입력 2002년 2월 25일 18시 00분


25일 발생한 철도파업은 국내 103년 철도 역사상 세 번째. 하지만 이전과는 몇 가지 점에서 차이가 있다.

첫 철도파업은 88년 7월16일 경영합리화 방침에 따라 근무 부담이 가중되던 전국기관차협의회 소속 기관사들이 주도했다. 두 번째인 93년 6월23일 파업도 이들 기관사의 작품.

두 번에 걸친 파업에서 기관사들은 임금 인상이나 8시간 근무제 정착 등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했다가 공권력에 의해 해산되고 주도자가 해고되는 처벌을 받았다.

특히 두 번째 파업 때는 6000명이 넘는 근로자가 근무지를 이탈했고 순수 철도영업 손실만 154억원이 발생했다. 또 파업을 주도한 187명이 형사 고발돼 16명이 구속됐고 727명이 징계위원회에 회부되고 54명이 해고되는 대란을 겪었다.

반면 이번 파업은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주도하고 있으며 근무조건을 ‘맞교대’에서 3조 2교대로 전환하고, 철도 민영화 방침 철회, 해고근로자 복직 등을 내걸고 있다. 정부는 3조 2교대 전환은 수용할 방침이나 철도 민영화와 근로자 복직 관련 요구는 거부하고 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한국 철도파업사
파업기간요구사항비 고
88년 7월
26일∼27일
근로조건개선2명해고
94년 6월
23일∼29일
근로조건개선54명해고
2002년 2월
25일∼?
철도민영화방침철회, 해고자 복직16명 고소(업무방해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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