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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2월 20일 1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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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장애인총연합회 주최로 부산 동구 초량1동 새마당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주인공은 지체3급인 김도완(金度完·31)씨와 안덕임(安德任·28·여)씨, 지체2급인 손홍기(孫弘基·33)씨와 조옥순(曺玉順·28·여)씨.
4명 모두 선천성 뇌성마비 장애인으로 사회의 편견을 극복하느라 힘들었지만 새 출발에 대한 꿈으로 부풀어 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연합회 측이 99년부터 운영중인 장애인 결혼상담 프로그램 ‘내마음의 보석찾기’에 참여하면서 정을 쌓아왔다.
말이 자유롭지 못한 김씨와 오른쪽 팔 다리가 불편하면서 내성적인 안씨는 몇차례 힘든 고비가 있었지만 가족들의 설득과 본인들의 이해로 웨딩마치를 올리게 됐다.
손씨는 선천적으로 왼쪽 팔 다리가 불편한데다 최근 직장에서 일하다 한쪽 눈까지 실명했다.
결혼식은 새마당예식장 측이 결혼경비를, 신우항공이 신혼여행비를 부담하고 패션업체인 아이리스정석남이 결혼예복을, 귀금속업체인 진광사가 결혼예물을 지원하는 등 독지가들의 축복 속에 치러진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