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들,내년도 수시모집 늘린다

  • 입력 2002년 2월 8일 16시 08분


서울시내 주요 대학들이 2003학년도 대입에서 수시모집의 비중을 크게 늘릴 예정이다.

8일 각 대학들에 따르면 주요 대학들은 합격자의 연쇄이동 등 학생 선발에 상대적으로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정시모집 인원을 줄이고 대신 수시모집 인원을 늘리기로 방침을 정했다.

▽연세대=정시모집의 비중이 2002학년도에는 79%였으나 다음해 입시부터 60%로 줄이고 2학기 수시모집도 20%에서 30%로 늘릴 계획이다. 1학기 수시모집은 10%로 지난해와 같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실시했던 재외국민특별전형을 9월로 앞당기고 사회기여자 및 사회적 배려대상자 특별전형 에 해외 오지의 선교자와 의료봉사자, 고엽제 후유증 환자의 자녀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전면 도입할 것으로 예고됐던 기여우대제는 모집요강에 포함시키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서강대=1, 2학기 수시모집의 학교장 추천전형 정원이 각각 전체 정원의 10%, 25%로 늘어난다.

또 2학기 수시모집에서 특기자 2.5%와 가톨릭 교회지도자 추천전형으로 7%를 뽑아 정시에 선발하는 인원은 전체 정원의 55.5%로 줄어든다. 1학기에 실시했던 특기자 전형은 폐지하고 2학기 수시에 통합하기로 했다.

총점에서 수능이 차지하는 비율을 45%에서 40%로 낮추고 학생부 성적의 비율은 45%에서 50%로 높인다. 학교장의 재량에 따라 무제한으로 발급할 수 있던 추천서 수를 학교당 학급수의 2배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

▽한양대=수시모집 합격자 중 상위 50%는 수능성적에 관계없이 무조건 합격시키고 하위 50%만 학교측이 제시한 수능등급 기준을 충족시켜야 합격시키기로 했다.

또 전공예약제를 실시해 비인기학과인 독문과, 철학과, 사학과 등 3개 학과의 학생 24명을 2학기 수시에서 미리 선발한다.

▽경희대=1, 2학기 수시모집 정원이 24%에서 35.75%로 늘어난다. 수능 최소 등급기준은 의약계 2등급, 일반 4등급, 예체능계 6등급으로 세분화한다.

정시 가 군은 학생부30%+논술3%+수능67% 로 선발하며 다 군은 수능70%+학생부30% 로 선발한다. 정시에서 수능 반영 비율은 65%에서 67%로 늘어난다.

▽성균관대=1, 2학기 수시모집 정원이 전체의 24%에서 40%(1학기 10%, 2학기 30%)로 늘어난다.

지난해 2학기 수시모집에서 학생부 60%, 심층면접 20%, 논술 20%를 반영했지만 올해 수시모집에서는 심층면접을 폐지하고 학생부 40%+논술 60% 로 전형한다.

또 2002학년도 정시모집에서 가중치 없이 수능 5개 영역을 모두 적용했지만 2003학년도에는 4개 영역만 적용하고 외국어 영역에 가중치를 줄 예정이다.

▽중앙대=수시모집 비율을 지난해 12∼13%에서 20%로 확대해 1, 2학기 수시모집에서 각각 전체정원의 10%씩 선발한다.

수시는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성적만으로 정원의 5∼10%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을 배제하고 학업적성 논술과 심층면접으로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정시는 학생부30%+수능70% 로 뽑고 수능자격기준은 수시의 경우에만 의학부에서 수능 1등급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이화여대=1학기 수시모집 선발인원을 100명에서 250명으로 늘리고 5단계로 실시하던 정시모집 다단계 전형방식을 3, 4단계로 줄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수능성적 순으로 논술과 면접 없이 50%를 선발하던 1단계를 없애고 모든 수험생에게 논술시험(사범대는 면접시험)을 치르게 할 계획이다. 또 단계별로 영역 수를 다르게 반영하던 수능점수도 4개 영역점수의 합산 방식으로 조정했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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